2. 테러집단 대한노총
- 열혈혁명가 이수갑의 삶과 투쟁의 기록 -
위대한 9월 총파업
1946년 9월 23일 부산 철도 기관차의 기적소리와 함께 해상의 뱃고동이 같이 울리는 것을 신호로 역사적인 9월 총파업은 시작되었다. 9월 총파업은 광주에서의 발생한 노동자 대학살이 도화선이었다. 해방1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46년 8월 15일 전국노동조합평의회(전평) 화순 탄광노동자 1,000명이 광주 기념행사에 참가하려는 것을 가로 막고 무자비한 학살을 자행함으로서 이에 항의하는 전평 노동자들과 기념행사에 참가한 민중들의 항쟁이 시작되었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해방 1주년 기념행사장에는 “미/소 양 군대는 조선 인민에게 주권을 이양하고 즉시 물러가라”고 하는 정당한 주장과 독립국가 건설을 촉구하는 역사적인 행사장이었다. 전국방방 곳곳에서 천지를 진동하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는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하에 40년간 압박과 착취, 학살, 고문 등 수많은 고통 속에서 살아온 우리민족의 한이 서린 독립투쟁으로, 독립국가 건설을 실현하려는 행사장이었다. 이러한 전민족의 한을 모은 역사적인 행사장을 무자비하게 짓밟고 참가자들을 학살한자들은 과연 어떤 분자들이였던가?
조선을 침략 지배하려는 미제국주의자들과 그 앞잡이, 친일파 민족반역자들이였다. 일본 제국주의 군대를 항복시키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남조선에 진입하였다는 미국은 조선 총독부를 해체하고 대신 미군정을 실시, 미국 총독부로서 남조선의 모든 행정과 경찰 통수권을 장악하였다. 미군정은 일제하에서 조선총독부에 온갖 충성을 다한 친일파 민족 반역자들을 전면 등용하여 이들을 앞세워 조선의 독립국가 건설을 위한 집회를 무참하게 짓밟고 이에 항의하는 수많은 민중들을 무참하게 학살하는 만행을 도처에서 저질렀다. 미제국주의자들과 친일파 민족 반역자들은 전국적으로 울러 퍼지는 독립만세 소리를 무자비한 테러와 학살을 자행함으로서 전국적으로 수많은 사상자가 연일 발생하였다.
미제국주의자들과 민족반역자 대한노총의 만행으로 조선의 독립은 좌절되고 조국분단의 비극이 가중되었다. 일제가 물러간 직후 미군정은 일제가 경영하던 남조선의 모든 산업, 생산 공장들을 폐쇄하였다, 그 이유는 태평양 전쟁 종식으로 생긴 잉여농산물, 공산품 등 미국상품을 팔아먹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정책으로 인해 남조선의 생산공장이 거의 폐쇄됨으로 실업자는 홍수같이 발생하고 사회전반에 걸친 불황으로 민중은 극도로 도탄에 빠졌다. 수많은 실업자들은 매일같이 “실업자를 구제하라, 직장 폐쇄로 인한 해고 절대반대, 모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 식량 배급을 실시하라” 는 구호를 내걸고 극심한 민생고를 극복하기위한 투쟁을 연일 전국적으로 계속하였다. 이러한 때 대한노총이란 테러집단은 노동자 민중들의 고통은 아랑곳없이 연일 도처에서 닥치는 대로 테러와 학살을 감행하며 미군정에 충성을 하는 만행을 자행하여왔다.
이러한 가운데 1946년 광주에서 거행되는 해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화순탄광 전평노동자들에게 장갑차를 앞세운 기관총 난사로 수백명의 노동 형제들이 사상을 당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해방 1주년 기념행사에 참가하는 화순탄광 노동형제들을 대량 학살하는 만행에서도 대한노총을 구성한 친일파 민족 반역자들이 가장 선봉적 만행을 감행 하였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러한 미군정과 친일파 민족 반역자들의 테러집단의 만행으로 분노한 전국민중들은 미제국주의자들과 이에 앞장선 분자들에 대한 분노와 적개심은 전국적으로 퍼져 도처에서 항의 집회와 시위가 연일 계속되었다. 1946년9월23일 부산 전평노조 철도노동자들의 기관구에서 터져 나오는 기적소리와 부산항의 전평노조 해상 노동형제들의 배 고동 소리를 신호로 총 파업투쟁이 시작되었다. 7000여명의 부산 철도노동자들은 미군정을 향하여,
1. 실업자를 구제하라
1. 해고 감원 절대반대
1. 노동자와 그 가족들에게 식량 배급을 즉시 실시하라
1. 조선의 주권은 조선 인민에 있다
라는 구호를 외치며 부산 시내를 누볐다, 이에 동조한 서울 용산 철도노동자, 출판 노조를 비롯한 전평노조 17개 연맹이 24, 25일 동맹파업을 감행하여 미군정을 압박하는 투쟁으로 발전하였고 이어서 10월 인민 항쟁으로 이어졌다.
대한노총의 무자비한 테러 만행
당시 대한노총이라고 하는 자들은 가죽잠바에 권총을 차고 다녔다. 이들은 파업현장에 총을 쏘면서 난입해 노동자들을 닥치는 대로 폭력을 휘두르며 전평노조 사무실을 무참하게 파괴하였다. 또한 폭행, 테러로 철도노동자들에게 항복을 강요하고 이에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강제 연행하여 경찰 유치장에 무조건 구속하며 무법천지를 만들고 사법경찰 이상으로 불법적인 만행을 하였다. 9월 총파업에서 수천명의 전평 노조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구속되는 희생을 당하였다. 미군정의 앞잡이인 대한노총 테러단들의 만행으로 전평 노동조합원들은 부득이 지하에서 활동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노총은 미군정과 결탁하여 남조선의 수많은 노동형제들을 투옥, 고문, 학살하고, 직장에서 해고시켜, 가족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안겨준 범죄 집단으로서 노동자계급의 철천지 원수이며 이들이 자행한 범죄행위는 역사가 반드시 이를 응징하여야한다.
대한노총은 동족을 살상하고 조국의 독립국가 건설을 좌절시킨 만행의 대가로, 미군정으로부터 무한한 권리를 부여받아 전평 노동형제들을 무조건 학살 탄압하여 대한노총에 강제 가입하게 하여 어용노조를 조직화하였다. 대한노총은 현장 노동자들을 군대식으로 억압하고 명령에 복중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게 강압하는 등 사용자에게 충성하는 집단으로서, 남조선의 진정한 노동운동을 말살한 대가로서 노동 귀족화하여 막대한 치부를 누리는 범죄집단이 되었다. 이들이 기세등등한 테러집단으로 성장하여 왔다는 역사적 사실을 이들의 반민족적, 반노동자적 범죄행위에 대해 오늘날 우리 노동형제들은 한시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역사는 결코 망각될 수 없다.
조선의 노동운동은 일제식민지 시절 무자비한 탄압에서도 결코 단절되지 않았고 이를 계승한, 전평의 남북 노동형제들의 투쟁은 결코 좌절될 수 없었다. 대한노총이란 테러 집단으로 인해 표면적으로는 형태가 감추어졌으나 노동자 계급투쟁 전선에서 한시도 단절되지 않고 계승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민주노총의 당면과제
1946년 9월 총파업이후 대한노총, 오늘날의 한국노총의 존립역사를 기억하며 민주노총의 발전을 위해 투쟁하는 우리 노동형제들은 각별한 역사적 사명감을 게을리 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민주노총의 민주주의 수준은 테러집단 대한노총이나 그 후신인 한국노총과 크게 달라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노총의 오늘날의 성장 과정이 근본적으로 한국노총과는 다른 조합원 민주주의에서 출발했고, 민주노총 최고의 권리는 조합원들에게 있다는 것을 명백히 하여야 한다. 한국노총(대한노총)이 자본과 권력의 어용조직이라는 오명을 씻지 못하는 것은 조합원들의 권리를 부당하게 박탈한 간접선거로서 사용자와 권력의 입김이 반영되는 조직체제를 가지고 있고, 그럼으로서 상층부가 관료화 개량화되어 있다는 데에 있다,
모든 조직에서 총회 의결이 민주적 운영의 핵심이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이다. 총회에서 필요할 경우 총회를 대표하는 대의기구를 구성할 수 있다. 그러나 총회를 대표하는 대의 기구는 역시 총회에서 선출된 대의원만이 그 정당성을 가진다는 것을 절대원칙으로 하여야한다. 조합원총회에서 선출되지 않은 어떠한 대의기구도 민주노총의 규약을 제정할 권한이 없다. 이러한 정당성이 없는 민주노총의 규약은 전혀 효력을 가질 수 없기에 즉각 직선제를 실시하여 정당성을 확보하여야 한다.
이러한 비민주적이고 반조직적인 민주노총 상층부 조직은 시급히 시정하여야 한다는 각계의 강력한 요청마저 무시한 채 정당성이 없는 조직형태를 유지하려는 것은 어용노조에서나 있을법한 일이며, 반노동자적이며 반조직적인 범죄행위임을 강조한다.
관료화, 어용화되고, 노동귀족화 하는데 한국노총(대한노총)과 같은 어용노조가 조합원 총회의 권리를 불법으로 박탈하여 간접선거라는 편법을 가장 용이한 방법을 동원하여온 사례다. 민주노총에서는 이러한 조직 조작형태가 완전 불식되어야한다. 더 이상 되풀이 하여서는 안 된다.
수천만의 직접투표도 일시에 가능한 현실에서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이를 회피하려는 행위는 반노동적이며 반조직적인 범죄행위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 각계에서 민주노총의 직선제로서 조직원칙 준수를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항간에는 또 하나의 편법으로 악용하는 수법인 선거인단 구성 운운 하고 있다는 설이 흘러나오는데, 어떠한 경우라도 조합원들이 직접 비밀 무기명 투표로 대의기구가 구성되지 않으면 절대로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
민주노총이 진정한 민주노총 조직으로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시급히 시정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주장한다. 조직 내적인 모순을 방치한 채 조합원들의 단결을 주장하는 것은 허구에 찬 기만행위다.
민주노동당 역시 민주노총의 비민주적 조직형태로 인해 직간접으로 조직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이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민주노동당의 핵심조직인 민주노총이 80만 조합원의 총의를 저버리고 정당성이 없는 조직으로 상층부가 개량화, 관료화하여 사용자와 결탁한 비리가 여기저기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망각한 채, 막중한 책임이 있는 당 지도층이 오히려 이를 옹호하고 있다는 오해를 가져올 위험을 무릅쓰고 이를 시정하려는 당원이며, 조합원들의 민주노총 혁신 활동을 자신들의 파벌의식을 기준으로 억압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에 엄중히 경고한다. 민주노총 혁신흐름을 하나의 파벌로 간주하여 민주노총 집행부를 옹호하고 민주노총 기풍 회복을 강조하는 당원들을 차별화하며 자신들의 비민주적 파벌의식에 동조를 강조하는 활동 방향으로 인해 전국적인 조직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한 민주노동당 역시 한발자국도 발전할 수 없다.
민주노총이 노동조합 본연의 조직원칙을 충실히 준수하여야 조합원들의 단결이 가능하며 민주노총이 당면한 비정규직 문제, 노사관계로드맵 반대투쟁 등 효과적인 투쟁이 가능하다고 본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상층 관료들의 전유조직이 될 수 없고 공조직이며 공당이란 것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2006. 6. 10.
철도 명예조합원 이 수 갑
→ 열혈혁명가 이수갑의 삶과 투쟁의 기록 [나의 삶, 나의 투쟁]
→ 나의 삶, 나의 투쟁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