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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적 정치농활>을 평가하라! 촛불의 지속과 확산에 올인하라!

2008/07/12 ㅣ (조영태 학생사회주의정치연대)

편집자 주 : 이 글은 조영태 님이 7월 2일에 기고한 글로, 발간일과 시기적으로 많은 차이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편집자의 책임으로, 이에 대해 사과를 드립니다.


7월 5일자로 수많은 대학생들이 서울에 돌아온다. 약 10일 간의 일정을 끝낸 농활대가 서울로 돌아오는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농활대의 귀경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논쟁의 여지가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떠나 농활을 수행했던 이들은 이제 촛불의 지속과 확산을 위해 올인해야 할 것이다.

농활, 과연 정세적이었는가?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는, 촛불이라는 정세 속에서도 농활을 떠났던 선택에 대해 그리고 농활을 연기하고 서울에서 촛불을 사수했던 선택에 대해 먼저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는 차후 비슷한 상황이 생겼을 때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지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농활 사수>의 정치적 근거였던 <정세적 정치농활의 가능성>이 허구에 불과했다는 사실과, 이명박 정권의 강경대응 기조가 날로 고조되던 가운데 27, 28, 29일의 사태가 불가피했음이 드러남으로써, 무엇이 ‘정세적’으로 올바른 판단이었는지는 이미 판명이 났다. 농활이 수행되고 있는 그 어느 마을에서도 지역집회를 통해 유의미한 정세를 만들어내지 못 했다. 이는 애초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결과였다. 더불어 26일 이후 대학생 대오의 유실로 ‘관보 게재’ 정세에 부응할 만한 대오의 증가를 보여주지 못한 촛불시위는 농활 기간 동안 국면의 전환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사제단의 출현은 원천봉쇄라는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지만, 한편 투쟁 기조를 모호하게 만들고 있다.

“대학생들이 서울에 있었다고 해서 이러한 상황을 막을 수 있었겠느냐?”라는 자기위안적인 추측은 필요가 없다. 다만 ‘정세적이지 못했던 농활’에 대해 평가하고 촛불의 현 정세에 부응하기 위한 실천들을 만들어가는 일만이 남았을 뿐이다.

어떻게 촛불을 확산시킬 것인가?

사제단의 등장과 동시에 평화 기조가 시작되었지만 투쟁의 실질적 동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 언론과 여론의 폭넓은 지지 속에서도 실제 투쟁에 나서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제단의 기조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실망감의 누적은 대오를 투쟁에서 멀어지게 만들 뿐이다. 이에 5일 ‘100만 촛불 대행진’을 기점으로 다시 한 번 국면의 전환이 필요하다.

농활 수행으로 학생들의 조직력이 한층 강화되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이 강화된 조직력으로 정권과의 전면적인 전투를 선언해야 할 때이다. 미사 이외의 집회가 원천봉쇄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정세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 원천봉쇄를 무력화하기 위한 노력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더불어 언론과 여론의 관심이 촛불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우호적 관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각종 이슈들을 만들어내야 한다. 방학 중이지만 각종 상황에 대한 개입과 입장 발표는 결코 느슨해질 수 없다.(비운동권 총학생회들에 대한 싸움은 아직 전면화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지난 열흘 간 농민들에게 정세를 알려내고자 했던 만큼, 시민들과 그간 연대해왔던 투쟁하는 노동자들에게 정세의 중요성과 참여의 필요성을 알려내기 위해 노력하자. 비록 농활이 정세를 만들어내지는 못했지만, 더 많은 이들과 정세를 공유하고자 했던 마음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싶지는 않다. 이제 정세의 중심에서 촛불의 지속과 확산을 위해 올인해야 할 때이다. 농활 시기만큼의 집중력으로 매일을 살아간다면 우리의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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