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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건설에서 사노련의 기회주의에 대한 역사적 고찰 (1)
-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사노준과의 투쟁 전선을 교란시킨 사노련 -

2010/04/10 ㅣ 김인해

1. 당건설에서 사노련의 기회주의를 폭로해야하는 이유

사노준(구 노힘)은 사회주의정당건설의 주체도 아니고 자격도 없다. 관료주의적으로 변질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사노련의 ‘사노준 살리기’이다.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사노준과 공동으로 ‘사이비’ 당건설 흐름인 사노위의 공동주체가 되는 것으로, 당건설에서 사노련의 기회주의는 실천적인 결론이 났기 때문이다. 결국 당건설에서 사노련은 그 기회주의성 때문에, 관료주의적 타락 세력에 대한 투쟁 전선을 교란시켰고 중도주의에 대한 투쟁 역시 희화화시켰다.


2. 사노련의 사노준(구 노힘)에 대한 성격 규정


2-1. “좌파 노조 관료들의 근거지로 타락해왔을 뿐” (2008년 2월)

“그동안 민주노동당과 경쟁하는 정치세력이었던 노동자의 힘과 한국사회당은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참된 대안이 될 수 없는 치명적인 결함을 갖고 있음으로 인해 오히려 민주노동당이 압도적 지위를 유지하는 데 받침돌이 되었을 뿐이다. ...(중략)... 노동자의 힘은 모호함으로 가득 찬 중도주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림으로써 스스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좌파 노조 관료들의 근거지로 타락해 왔을 뿐이다.”
(사노련, 사회주의 노동자당 추진 세력의 연대와 결집을 위한 정치방침, 2008년2월4일)(강조는 인용자)


사노련은 출범 당시인 2008년 2월 노힘(현 사노준)이 ‘좌파 노조 관료들의 근거지로 타락해왔다’고 분명하게 규정짓는다. 2008년 2월은 민주노동당이 2007년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으로 파산하고 분당이 가시화되었을 무렵이었다. 그래서 노동자 계급의 역사적 과제로서, 새로운 그러나 제대로된 노동자 정치세력화가 다시 제출된 시기였다. 바로 그 시기에 사노련은 노힘 역시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참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노동자 계급 앞에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즉 사노련에게 노힘은 사회주의정당건설의 주체가 아니었다.


2-2. “민투위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재생산될 것” (2008년 10월)

“물론 이것은 단지 민투위 문제만은 아니다. 좌파관료에 영합하고 선거주의에 휩쓸리며 사회주의 정치활동을 사실상 방기해왔던 전반적인 실천노선에 바로 그 뿌리가 있다. 나는 이 뿌리를 극복하지 못하면 민투위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재생산 될 것이라고 본다.”
(이지원, 사회주의 운동과 당건설 토론회'를 보고, 가자노동해방17호)(강조는 인용자)


이와 같은 노힘에 대한 사노련의 성격 규정은 2008년 10월 ‘사회주의운동과 당건설 전국토론회’에서도 바뀌지 않는다. 사노련은 오히려 민투위 문제는 하나의 사례일 뿐, 관료주의적 타락은 어떤 방식으로든 재생산된다고 정확하게 분석하고 있다. 즉 민투위가 문제가 아니라, 노힘(현 사노준)이 문제라는 얘기다.


2-3. “배신행위를 감싸면서 무슨 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인가” (2008년 12월)

노힘은 ...(중략)... ‘민투위 살리기’를 하겠다는 것인가? ...(중략)... 그런데도 노힘은 마치 무슨 유감을 표명하듯이 ‘훼손당할 처지’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또 다시 배신적 행위를 교묘하게 포장해 주고 있다.

이제 민투위를 전투적 조합주의 세력이라고 규정하는 것은 웃기는 얘기다. 그런데 노힘은 배신행위를 한 관료들을 제명하라는 요구를 묵살하고, 오히려 ‘전투적 조합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재조직화를 추진하겠다’는 명분으로 민투위의 모든 행위를 감싸주고 있다. 게다가 이젠 도를 넘어 민투위 비판 자체까지도 ‘그릇된 작풍’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노힘의 태도는 노동자계급에 대한 배신을 그럴싸한 이름으로 용인하고 포장해주는 것 이상이 아니다.

지금 노힘에게 필요한 것은 계급정당 건설을 내세우며 비정규직 투쟁을 사회주의자들의 주요한 공동투쟁 과제라고 목청만 높이는 것이 아니다. 계급에 대한 배신행위를 응징하는 대신 ‘정치적 재조직화’라는 이름으로 감싸고도는 스스로에 대해 뼈를 깎는 반성부터 먼저 해야 한다. 이것 없이 ‘사회주의 노동자당’을 추진하는 것은 노동자 계급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다!
(조가영, 배신행위를 감싸면서 무슨 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인가, 가자노동해방19호)(강조는 인용자)


2008년 12월 사노련은 노힘이 당을 건설하겠다는 것은 “노동자 계급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라며 노힘의 사회주의노동자당 추진을 매우 강도높게 비판한다. 그리고 그 비판은 정치적으로 올바른 것이었다. 왜냐하면 노힘은 “배신행위를 한 관료들을 제명하라는 요구를 묵살”했고, 오히려 “민투위의 노동자 계급에 대한 배신행위를 응징하는 대신에 감싸”주었기 때문이다.


이상을 정리해보면, 2008년 사노련은 1) 노힘(현 사노준)에 대해서 관료주의적 타락 세력이라는 성격 규정 뿐만아니라, 2) 노힘에서 민투위 류의 문제는 재생산된다는 것, 3) 왜냐하면 관료주의적으로 변질된 노힘이 타락한 관료들의 노동자 계급에 대한 배신행위를 응징하지 않고 오히려 감싸고 돌기 때문이며, 4) 그래서 노힘의 당건설은 대노동자사기극으로 노동자 계급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라고 그 본질을 정확하게 꿰뚫어보고 있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뒤인 2009년 8월이 되면 사노련은 자신이 주장했던 이상의 4가지를 부정하고 사노준(구 노힘) 살리기에 나선다. 마치 노힘이 민투위 살리기에 나선 것처럼...


3. 사노준이 변했다? (2009년8월)

“그리고 지금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당 건설경로 △혁명전략 △강령 △노동운동의 현황과 과제 등 4차에 걸친 토론회를 가졌다. 이 토론회를 거치며 사노준은 의미 있는 변화를 보여주었다고 우리는 믿는다.

...(중략)...

강령적 입장에서 볼 때에도 사노준은 일부 모호한 지점들이 다시금 확인됐지만 그러나 큰 틀에서 보면 혁명적 사회주의 정치를 향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특히 관료주의에 맞서는 사회주의 현장정치활동에 대한 의지를 뚜렷이 천명했다. 이것이 아직까지 지도부의 의지를 넘어 회원 전체의 결의와 실천으로 온전히 나아가지 못하는 한계가 있지만, 일단 그 의지 자체로도 소중한 것이라 본다.”
(양준석, 왜 사노련은 해방연대와 사노준에게 '사회주의 공투단' 결성에 함께 할 것을 제안했는가?, 가자노동해방36호, 2009년8월)(강조는 인용자)


도대체 2008년 12월이후부터 2009년 8월까지 불과 몇 개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단지 노힘이 사노준으로 간판을 바꿨을 뿐이고, 사노련이 사노준과 당건설관련 토론회를 몇 차례 진행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사노련은 사노준이 “의미 있는 변화(즉 혁명적 사회주의로 이동)를 보여주었다”고 ‘믿는다’. “특히 관료주의에 맞서는 ... 의지를 뚜렷이 천명했다”는 것이다. 사노련 말을 액면 그대로 읽어보면, 사노준이 관료주의적 타락 세력에서 혁명적 사회주의로 이동했다는 믿음의 근거가 관료주의에 맞서는 의지를 천명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2008년 12월까지 사노련은 사노준의 “관료주의에 맞서는 의지 천명” 따위가 아니라, “계급에 대한 배신행위를 응징”하고, “배신행위를 한 관료들을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그렇지 않은 당건설은 관료주의적 타락의 재생산이자 노동자 계급에 대한 우롱일 뿐이라고 주장하지 않았던가.


4. 사노련의 당건설에서의 기회주의성, 도대체 왜 무엇을 위해서?

묻고싶다. 사노련은 왜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사노준(구 노힘) 살리기를 하는가. 왜 마치 노힘이 민투위의 배신행위를 교묘하게 포장해주었던 것처럼, 사노련은 관료주의적 타락 세력인 사노준을 혁명적 사회주의로 이동하고 있다고 교묘하게 포장해주고 있는가. 왜 당건설에서 사노준(구 노힘)에 대한 성격 규정이 돌변했는가. 사노련의 당건설에서의 기회주의성은, 도대체 왜 정말 무엇을 위해서인가.
2008년 사노련은 그런 사이비 당건설은 “노동자 계급을 우롱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2010년 지금, 사노련은 그런 사이비 당건설을 “사회주의 혁명정당 건설”이라고 말하고 있다.


→ 사노위? 관료주의적으로 타락한, '사이비' 사회주의정당 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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