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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료주의적으로 변질되고 타락한 세력의 구원투수로 나선 사노련

2009/04/20 ㅣ 김지환

해방연대(준)은 사회주의정당 건설 주체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 “경험주의/조합주의와 단절하고 사회주의적 정체성을 확립한 조직과 개인”, “관료주의적 변질과 단절하고 이와 단호히 투쟁하는 조직과 개인” 등 네 가지 기준(「사회주의정당 건설계획」참고)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민투위 사건에서 운동적으로 부패한 세력과 동맹하여 이들을 보호하는 태도를 보인 ‘노동자의힘’과 그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사회주의노동자정당준비모임(이하 사노준)’에 대해, 당건설에 나설 자격과 의지가 결여된 세력으로 규정하고 이들과의 투쟁을 진행하여 왔다.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았을 뿐 기존 ‘노동자의힘’과 다를 바 없는 사노준의 본질과 관료주의 오염을 그대로 반영한 천박한 당건설 계획은 사회주의자들에게 환영받을 리 없다.

이들은 당건설을 함께 할 주체이기는커녕 오히려 당건설운동을 교란하고 희화화시키는 세력으로, 이들과의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는 것 또한 당면한 당건설운동에서 사회주의자들의 중요한 과제로 상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당건설운동에서 관료주의적으로 변질·타락한 세력과의 투쟁전선을 교란시키는 자들이 있으니, ‘혁명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사회주의혁명정당 건설’을 전면화하겠다는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이하 사노련)’이 그 장본인이다.

사노련은 그동안 사노준(노힘)을 개량주의, 중도주의로 비판해왔으며, 당건설을 함께 할 수 있는 세력의 전제조건으로 “관료적 배신에 대한 단절”을 밝힌 바 있다. 그럼에도 사노련은 관료주의적 타락한 조합주의자들에 대한 투쟁전선을 교란시킬 뿐 아니라 투쟁대상인 사노준을 당건설주체로까지 둔갑시키는 ‘당건설운동 전면화를 위한 공동활동’을 결의하였고, 당 강령/전술/변혁전략 등을 주제로 전국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사노련이 당건설 주체로서 자격도 없는 투쟁대상인 사노준의 구원투수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것으로, 사노련의 당건설에 대한 원칙과 의지까지도 의심케 만드는 행위이다.

인용 - 한 여성 활동가는 “들어보니 별로 다를 게 없는 두 조직이 왜 여태 따로 존재했나? 당 건설을 다른 사회주의 제 정파와는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양효식 활동가(사노련 운영위원장-인용자)는 “앞서 발제했듯이 큰 부분에선 두 조직이 큰 차이가 없지만, ‘지역운동’ 등 각론에선 일부 차이가 있다. 물론 차이는 지엽적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사회주의당 건설 부산토론회’ 관련 참세상 기사, 09/4/19일자)

사노련의 무원칙한 공동활동이 상호검증은 고사하고 ‘사노준 면죄부 주기’로 점철되고 있다는 것과, 어떻게 투쟁전선을 교란시키고 있는지는 위의 인용된 기사를 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결국 공동토론회는 사노준의 행태와, 주체로서의 자격문제는 철저히 은폐하고 “별로 다를 게 없는 조직” 아니냐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하고 있을 뿐이다. 나아가 사노련은 이러한 그릇된 인식에 대해 부정하기는커녕, 각론에서 “지엽적인 차이”가 있을 뿐 두 조직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는 입장을 내기에 이르렀다.

사노련은 더 이상 말과 행동을 달리하며 오락가락하지 말고, 명확한 입장과 실천을 보여야 한다. 당건설운동에서 “관료적 배신과의 단절”은 중요하다. 정말로 이러한 의지가 있다면 사노련은 사노준과 강령이니 변혁전략이니 하며 ‘웃기는’ 토론이나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이들과의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반대로 “사노준과 각론에서 지엽적 차이만 있고 두 조직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더 이상 전선을 교란시키지 말고, 사노준과의 지엽적 차이 따위는 하루빨리 줄여 “별로 다를 게 없는 두 조직이 왜 여태 따로 존재했나?”는 질문에 ‘조직통합’으로 답해주길 바란다.


→ [42호] 사회주의 당건설에서 원칙없이 오락가락하는 사노련
→ [43호] ‘여전히’ 원칙을 저버리고 오락가락하는 사노련
→ [44호] 중도주의와의 투쟁을 희화화한 사노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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