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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절규를 들어라!

2008/02/02 ㅣ 이영수 GM대우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사무장

작년 9월 2일 GM대우자동차 내 비정규직노동자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노동조합을 결성했다. 하지만 GM대우는 기본적인 노조의 선전활동조차 폭력으로 짓밟고, 조합원들에 대한 집단 해고 등 비정규직노동자 탄압으로 일관해왔다. GM대우 비정규직 해고노동자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천막농성, 현장진입선전전, 업체사무실 점거농성, 2차례의 CCTV관제탑 고공농성, GM대우 사장인 마이클 그리말디 집, 인수위, 미대사관, 미상공회의소 앞에서의 릴레이 1인시위, 한강대교 아치 고공시위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해고자복직 쟁취, 비정규직 지회를 인정받기 위한 정당한 투쟁을 지금도 진행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를 외면하는 GM대우

하지만 GM대우는 여전히 비정규직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지난 2007년 9월 20일, 이영국 전 사장은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과의 면담을 통해 ‘비정규직지회에 대한 폭력탄압 재발방지’ 및 ‘업체변경시 인위적인 인원정리 금지’를 약속했지만 보란 듯이 그 약속을 어겼다. 직접사용자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회피하고, 하청업체 뒤에 숨어서 출입문을 폐쇄하고, 150여명의 덩치 좋은 용역깡패들을 고용해 공포분위기를 조장하는 일이 전부다. 또한 하청자본은 계약해지로 해고된 노동자들 중 10명에 대한 복직합의를 하고도 지금까지 단 3명에 대해서만 복직을 시키는 등 합의사항조차 지키지 않고 있으며, GM대우의 눈치만 보며 16차례의 단체교섭을 말도 안되는 이유로 거절하는 등 문제를 장기화하고 있다. 또한 현장 조합원들의 정당한 노조활동에 대해 경고장을 남발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지난 1월 29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민주노총 방문을 전격 취소하고, ‘외자유치, 노사화합의 성공사례’로 GM대우를 지목 방문하였다.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인수위 앞에서 기자회견, 1인시위를 통해 그토록 GM대우의 노동자탄압 실상을 알렸고, 바로 근처에서 비정규직노동자가 죽음을 불사한 고공농성을 이어가며 절규하고 있는데, 이 당선인은 이에 노사화합이라는 망발로 화답을 했다. GM대우는 이 당선인의 방문으로, 최근 GM대우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널리 알려진 노동자탄압 실상이 노사화합 이미지로 가려질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는 듯하다.

실질적인 사용자인 GM대우는 해고자를 전원 복직시켜라!

현재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위에 박현상 동지(지회 조직부장)는 30여일이 넘게 발조차 뻗기 힘든 좁은 공간에서 고공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설이 다가온다. 작년 추석 때는 해고장을 선물로 주고, 이번 설 때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차디찬 길바닥에서 지내도록 할 것인가! GM대우는 노동자가 죽어야 그때서야 나서려고 하는가! 계약해지로 인한 고용승계는 너무나 상식적인 요구이며, 3년 연속 흑자행진을 하고 있는 GM대우가 이들의 요구를 수용하는 것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미 지노위에서도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며 부당해고라고 판정한 노동자들의 복직 또한 즉각 이행해야 한다.

노동자가 하나되는 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전국의 노동자 동지들에게 호소드린다. 산별정신은 자본이 갈라놓은 정규직, 비정규직 분할통제를 넘어 노동자가 하나되어 자본에 맞서는 것이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불안은 결국에는 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불안과 노동강도 강화로 되돌아온다. 그리고 저임금 비정규직노동자의 증가는 그 자체로 소비위축과 내수부진으로 한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준다. 똑같이 땀흘려 일을 하고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노동자로서의 정당한 권리조차 박탈당하고 있는 비상식적인 상황을 우리 민주노조진영은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된다. 지금도 전국 곳곳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투쟁하고 있다. 이랜드-뉴코아, 코스콤, 기륭전자, 학습지노조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자본의 무차별적인 탄압에 무너지지 않고 승리를 쟁취할 있도록, 더 큰 연대투쟁을 만들어 나가자!
발행. 노동해방실천연대(준) 홈페이지. www.hbyd.org 주소. (140-880)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10 인영빌딩 3층 전화. 02) 2275-1910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