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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어발 확장을 하고 있는 이랜드의 요술방망이

2007/08/21 ㅣ 김광수

이랜드는 최근년에 요식업, 숙박업, 유통사업으로 문어발 확장을 급속도로 진행한 기업이다.
IMF사태때 부도를 맞았던 이랜드는 이후 외국자본을 유치해 부실채권을 털어내고, 부채비율을 줄인 연후에 그 여력을 바탕으로 부실기업 등을 차례로 인수한 것이다. 한국에서도 IMF 이후로는 과거 대우그룹처럼 부실기업을 인수할 때, 분식회계로 부실채권을 후려쳐서 절반정도로 만들어 공짜로 주고, 게다가 정부에서 종자돈이라 해서 막대한 자금을 거저로 받는 특혜가 있던 시절은 지나갔다. 그런 환경에서 규모가 작은 기업이 자기보다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할 때면 자금출처가 외국계니 사채시장에서 들어온 돈이니 하는 논란이 늘 벌어지곤 한다. 이랜드는 부도위기에 철야기도를 했더니 외국자본이 들어왔다고 무용담을 말하지만 철야기도로 돈이 들어오는 거라면 일년에 망하는 2,000개가 넘는 교회들은 다 무엇이겠는가? 이랜드가 급속한 기업확장을 할 수 있었던 요술방망이는 금융자본의 돈인 것이다. 금융자본들은 막대한 주식차익거래나 이자수입을 목적으로 기업인수에 막대한 돈을 동원하고 그 지렛대가 지금 이랜드가 되고 있을 뿐이다. 유통업이니 현금장사고 매장이 위치한 부동산이 든든한 자산을 이루고 있으니 이랜드는 기업인수로 돈버는 지렛대로서는 그만인 것이다.

기업인수에 동원된 자금은 노동자에게 무엇인가?

이랜드가 까르푸(지금의 홈에버)를 인수할 때 동원한 돈이 1조 7천억이다. 그 중 이랜드 스스로 밝히고 있는 자료에 의해도 1조 4천억이 종자돈으로 은행권뿐만 아니라 사채시장이라 볼 수 있는 제 2 금융권에서 조달한 돈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실제 이랜드가 동원한 돈 3,000억도, PF(Project Financing)라 해서 단기, 고이자의 돈이 상당수 유입되었다고 보고 있다. 이랜드는 뉴코아를 인수해서 영업이익을 낸 것도 최근이고, 그 정도의 현금을 자체 조달했을 가능성은 전무하기 때문이다. 이랜드는 자체전망으로 홈에버가 2, 3년내에 10%이상의 영업이익율을 거둘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정말 그렇게 되지 않으면 홈에버는 다시 부실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 엄청난 금융비용(이자)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연히 구조조정이라 해서 사업부축소, 개편, 정리해고, 자산매각 등이 불가피하게 진행된다. 까르푸(홈에버)를 인수할 때 100% 고용승계를 약속했던 이랜드는 당연히 단기간에 영업이익을 높이려고 비정규직을 자르겠다고 덤비고 있다. 이자 돈에 사람이 죽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자 낳는 자본, 금융자본의 동요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할수록 경쟁에 뒤쳐진 기업은 나오게 마련이고, 재수 없게 그런 기업에 입사원서를 냈거나, 동네근처라 취직한 사람들은 죄 없는 죄인이 된다. 그러나 해당기업 노동자가 피눈물을 흘리는 동안 그 기업을 쥐락펴락하면서 자기호주머니를 챙기는 놈들은 따로 있다. 이제 자본은 노동자 앞에서 호통치고 있는 관리자나 노무부장의 뒤편에서 이자를 챙기고 있는 놈으로 숨어버렸다. 호텔 식당에서 캐비아를 먹으며 기업의 현금흐름도에 가필만 해도, 수백, 수천의 생계가 흔들려 버린다. 이제 자본의 진짜 지휘관들은 몇몇 금융사의 임직원들이다. 그들의 관심사는 자신들이 투자한 자금의 원금회수와 이자소득이다. 이것이 위태로워 질 때 이들은 동요할 수밖에 없다. 이제 힘없는 아주머니들이라 여겼던 홈에버 뉴코아 노동자들의 투쟁에 의해 이들의 동요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장기판의 졸들이 모여서 외통수로 장군! 이라고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은행돈으로 세상을 다 삼킬 것 같이 행세하던 놈들이 이제 그 이자로 압박을 받고 있다. 뉴코아, 홈에버 노동자들이 벌이는 매출 0 투쟁이 결코 바위에 계란치기가 되지 않는 것은 그 때문이다. 보다 규모 있고 완강한 투쟁을 전개할 때 이랜드 자본을 봐주고 있는 금융자본의 지휘관들도 참을성을 잃을 수밖에 없다. 민주노총의 연대총파업과 전 노동자의 연대투쟁이 절실히 요구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미국의 부동산 부실채권때문에 금융공황 조짐을 보이고 있듯이 금융자본의 돈놀이는 이제 그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유린하면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하고 있는 금융 자본의 허세는 그들의 돈다발을 지켜줄 전경과 군대를 동원할 수 있는 자본가 권력이 전부이다. 그리고 노동자가 하루아침에 거리로 내몰리는 재앙은 이러한 자본의 횡포를 지켜주는 권력 때문이다. 노동자가 만인의 증오의 대상인 사적소유-특정 개인이 모든 것을 소유하고 생사여탈권을 갖는 소유를 폐기하는 순간 재앙은 끝장난다. 재앙을 종식시키는 가장 확실한 길은 노동자가 권력을 쥐는 것이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길거리에 내몰린 비정규직 노동자의 가슴에 남은 희망은 노동자가 권력을 잡는 세상이 되고 있다. 노동자가 세상의 주인이 되는 날에 정직한 노동이 아닌 돈놀이, 사기치기 등은 역사의 유물로 남을 것이다. 사회가 개인의 건강한 일자리를 보장하는 사회주의 사회를 건설하기위해 투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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