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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과 관련 오해가 있어 이를 해명합니다

2010/04/10 ㅣ 해방연대(준) 울산지부

지난 3월16일(화) ‘묻지마 선거연합 반대,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 제안’ 기자회견이 있었고 해방연대(준) 울산지부 회원들도 참석했습니다. 그런데 기자회견의 주최, 제목과 관련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이를 해명합니다.

1. 기자회견 주최가 [울산노동자모임]이었습니다. 이에 외부에서 해방연대(준) 울산지부 회원들이 기자회견을 같이한 활동가들과 무슨 모임을 만들었느냐는 문의 전화까지 왔었습니다. 하지만 [울산노동자모임]은 기자회견 주최 이름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단순한 해프닝에 불과한 것입니다. ‘울산 노동자 일동’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2. ‘묻지마 선거연합 반대’라는 제목만 보고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게시판에는 “진보신당과 입장이 똑같다”는 쪽글이 달렸습니다.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은 그 목적이 지난 2월10일 있었던 반MB 민주대연합 선거전술에 대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합의 발표 이후, 노동자 정당의 자본가 정당과의 선거연합(반MB 민주대연합)에 반대할 뿐만 아니라, 이런 선거전술을 구사하는 진보 양당은 더 이상 노동자 정당이 아니라고 대중적으로 공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제목인 ‘묻지마 선거연합 반대’는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이자 서울시장 후보가 작년말부터 대중적으로 유행시킨 문구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반신자유주의 진보대연합 주창자들의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내용 상으로는 민주노동당 뿐만 아니라 진보신당도 부정하는 기자회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는 제목 때문에 야5당 선거연합에서 이탈한 진보신당과 동일한 정치적 포지션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있었습니다. 기자회견이 급하게 준비되는 과정에서 문구 하나하나에 대해서 세심하게 점검하지 못한 상황에서 본의 아니게 발생한 오해라고 말씀드립니다. 참고로 해방연대(준)는 ‘반신자유주의 진보대연합’이라는 선거전술에 대해서도 반대합니다.(김인해, ‘진보(대)연합’ - 역사적 평가가 부재한 정치공학, 해방[52호])

덧붙여 야5당 선거연합 합의에서는 후보단일화나 정책연합 뿐만 아니라 민주당과의 지방공동정부 논의까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에서는 이를 충분하게 비판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선거전술인 후보단일화나 정책연합보다도 문제가 더 심각한 것은 바로 당선 이후, 즉 지방권력장악 이후의 지방공동정부입니다. 자본가 정당과의 연립정부는 친노동자정부가 아니라 자본가 정부 즉 반노동자정부이기 때문입니다.(김인해, 민주당과의 지방공동정부, 노동자에겐 재앙일 뿐!, 해방[52호]) 그럼에도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은 지방권력의 계급적 성격을 따지기 보다는 이를 단순히 권력분점으로 바라보는 게 사실입니다. 사실 진보신당이 야5당 선거연합에서 이탈한 이유 역시 서울 혹은 경기 지역에서 최소한 1개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민주당이 양보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기자회견 내용에서 자본가 정당과의 연립정부와 관련해서 이를 제대로 비판하지 못했고, 또 마침 공교롭게도 기자회견 직후 진보신당이 야5당 선거연합에서 이탈하다 보니 진보신당에 대한 비판의 예봉이 무뎌지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습니다.

3. 해방연대(준)은 이미 2008년6월 임시총회에서 사회주의정당건설계획을 결정한 후 당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다만 울산 지역, 특히 동구에서 이른바 현장파 활동가들이 공개적으로 사회주의정당건설을 분명하게 밝힐 수 없는 상태이다 보니 기자회견에서는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제안한다고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제안의 실질적 의미는 왜 사회주의정당인지, 어떻게 사회주의정당을 건설해야하는지를 제대로 토론해보자는 것이었습니다. 해방연대(준) 울산지부는 내용 없는 막연한 노동자 정당 건설 주장은 조합주의적 정당일 뿐만 아니라, 이미 민주노동당 창당 이전의, 10년도 훨씬 전에 주창되었던, 노동자중심의진보정당건설론의 철지난 유행에 불과하다고 판단합니다. 열린 토론을 통해서 현장파 활동가들이 사회주의정당건설이라는 역사적 과제에 보다 진지하게 책임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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