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는 대학을 국가경쟁력을 위한 전진기지로 변화시키고 있다. 신자유주의는 대학을 경제적 가치에 따라 존재의 정당성을 평가받고 기업과 소비자들의 이해와 요구에 적합하지 않은 교육은 그 존립의 정당성을 잊게 만든다. 대학으로 하여금 진리탐구와 학문적 자율성을 추구하게 하기보다는 ‘상품’으로서의 교육을 기치로 내걸게 하고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자본과 노골적으로 결탁하여 자본의 이해관계를 대변하고 강화는 학문적, 물질적, 실질적 토대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게 한다. 자연히 이러한 학교가 추구하는 대학의 인재상은 ‘유연화된 노동시장 하에서도 고용가능성이 높은 경쟁력 있는 노동자’에 다름 아니며, 이러한 목적 하에 대학기관과 교수 역시 외부의 돈을 확보하기 위하여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이게 된다. 매년 각 언론사와 기관에서 발표하는 소위 대학서열평가와 대학의 외부이미지에 혈안이 되어, 실질적인 교육의 질과 별 상관이 없어 보이는 부수적 데이터를 짜깁기하는 각 대학의 모습은 이러한 조건이 반영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