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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방기 민주노총 서울 중부지구협의회 사무처장 (제2의 민주노조 일만인 선언운동 제안자)

2005/11/16 ㅣ <김백선>

1. 선언운동의 취지는?

최근 일어났던 비정규직 투쟁에 대하여 노조운동 주체들, 특히 정규직들의 잘못된 태도로 인해 수많은 문제점들이 나타났다. 물론, 비정규직 투쟁에 진지하게 함께 하는 정규직들도 있었다. 그러나, 같은 사업장 안에서 비정규직의 고통을 외면하고 심지어 비정규직 투쟁을 가로막는 행위가 서슴없이 저질러지기도 했다. 이런 행위가 계속 방치되고 용인되어선 안된다. ‘노동자계급의 단결’이라는 민주노조운동의 원칙이 비정규직 투쟁에 임하는 운동주체들 모두에게 새롭게 적용되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추진되는 게 이 선언운동이고, 이것은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스스로가 비정규직 투쟁에 앞장서겠다는 자기선언이자 약속이다.


2. 선언운동 조직위원회 초동주체는 누구누구인가?

초동주체는 그리 많지 않다. 사업 제안이 폭넓게 되지 못한 점도 있고, 운동판 전체가 내부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데서도 비롯된다. 그리고, 소위 ‘명망가’들도 별로 없다. 그러나, 비정규직 투쟁에 남다른 관심과 실천을 보여준 동지들이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선거에서 당당히 “비정규직 철폐”를 내걸었던 정규직 조합원들, 실제 비정규직 투쟁 당사자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연대투쟁에 솔선했던 동지들이 함께 하고 있다.


3. 현장에서 기대하는 선언운동의 효과는?

‘민주노조’라는 명예로운 이름을 아무나 막 써먹을 수 없게 하는 것이다. 비정규직을 포괄하려고 하지 않는 일부의 노조운동세력이 어용과 민주사이에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걸 그냥 내버려두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막말로, 비정규직 투쟁을 등지고 배신하는 집단은 ‘어용’임을 대중적으로 규정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선언운동이 얼마나 대중적인 파급력을 갖느냐에 달려 있다.


4. 선언운동이 민주노총 혁신에 미칠 영향은?

모두가 혁신을 이야기하지만, 생각 있는 사람에게는 다 똑같은 소리로 들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이미 비리에 연루되어 있는 자가 혁신을 얘기하면 누가 곧이 듣겠는가! 비정규직도 마찬가지다. 혁신방안이라고 하면 ‘비정규직 관련 제도 개선’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 당연하다. 그러나, 절망 앞에 선 비정규직노동자들을 내팽개쳐 버리는 사람들이 우리 내부에 버젓이 앉아있는데, 이들을 내버려둔 채 과연 참다운 혁신이 가능할지 의문이다. 제대로 된 혁신이 되려면 민주노총의 현행 질서와 제도를 바꾸는 것이 불가피하지만, 스스로의 오점을 과감히 털어 내면서 정신과 기풍을 다시 세우는 것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 선언운동은 스스로의 오점을 도려내는 혁신운동이 되도록 할 것이다.


5. 향후 계획과 일정은?

이 선언운동은 비정규직 투쟁지원금 모금결의와 함께 진행된다. 온라인 참여를 위해 홈페이지도 구축했다. 이제, 11월 노동자대회를 기점으로 전면화될 것이다. 선언자들의 자발적인 연계, 후속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그리고, 선언운동과 관련한 다채로운 소식을 대대적으로 알려나가고자 한다.
발행. 노동해방실천연대(준) 홈페이지. www.hbyd.org 주소. (140-880)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10 인영빌딩 3층 전화. 02) 2275-1910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