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군기지저지, 비정규직철폐 평택안성노동자 공동투쟁본부 결성.

저항과 투쟁을 즐기는 평택안성지역노동자들이 2005년 9월, “미군기지확장저지, 비정규직철폐 평택안성노동자 공동투쟁본부”(이하 공동투쟁본부)를 구성하여 연대와 단결로 힘찬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공동투쟁본부에는 민주노총평택안성지구협의회와 산하 노동조합, 민주노동당, 사업장내의 여러 현장조직, 지역노동운동단체등이 망라되어 있으며, 출범 목적은 미군기지투쟁과 비정규직철폐이다. 9월 23일 미군기지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지역노동자 공동토론회를 거쳐 10월 초 출범하였다.
2000년 15개 중소영세사업장에서 결성된 신규노조사수투쟁, 97년부터 2003년까지 싸운 에바다 장애인 해방투쟁, 2003년 경제특구저지 지역총파업투쟁, 2000년부터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 미군기지저지투쟁의 전 과정에 깊이 배겨진 단결과 연대가 공동투쟁본부의 정신이다.
노동조합의 대중적 단결력과 조직력, 민주노동당과 지역노동단체, 현장조직등의 활동력과 정치력, 기동성등 지역내 노동자들의 전 역량을 함께 모아보자는 취지이며 미군기지, 비정규직문제 해결이 아주 중요하다고 동의하는 지역노동자들이 함께하는 조직이다.

2. 현재까지의 사업.

공동투쟁본부는 10월부터, 전 노동조합, 현장조직 등에서 “미군기지, 비정규직”문제에 대한 교육과 간담회, 선전전을 기본적으로 진행할 것을 결의하였다. 민주노총 하반기 총파업투쟁에 함께 하고 평택미군기지저지 2차 범국민대회와 12월말부터 시작되는 강제철거저지에 나설 대중적 준비를 하였다.

교육은 노동운동단체, 지구협등에서 지역 강사단을 구성하여 요청하는 사업장등에 배정하여 영상교육 등으로 미군기지문제와 비정규직철폐, 노사관계 로드맵 등을 주제로 진행되였다. 간담회는 미군기지문제에 대한 확장예정지의 분위기와 미군문제의 본질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팽성대책위 김지태 위원장, 문정현 신부님, 민주노동당 평택시 김용한 위원장이 강연을 하는 자리로 평택역 천막에서, 각 노동조합의 확대간부회의, 대의원대회, 집행간부 수련회, 조합원 총회 등 다양한 모임과 회의자리에서 진행되었다.
선전전은 공동투쟁본부가 자체 제작한 선전물, 미군기지저지 대책위원회 발간 선전물들을 현장조합간부들, 현장조직 성원들이 결합하여 현장에 배포하며 서명을 호소하였다.
교육과 간담회는 현재까지 거의 전 사업장에서 진행되었으며 선전전도 수시로 진행되었다.

또한, 매달 지역 집중 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의하여 1차로 진행된 10월 29일 집회에 100여명이 참여하여 전날 발생한 농민회 천막농성장 침탈 규탄과 비정규직철폐 시민 선전, 가두행진과 평택역전 “미군기지저지 범국민대책위원회” 천막농성장 설치에 함께 하였다. 2차 집회는 11월 26일 평택역에서 진행된 경기지역노동자 결의대회와 미군기지저지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였다.
12월에는, 8일 유령노조를 앞잡이로 민주노조를 탄압하는 금속노조 이젠텍지회 사수중식집회에 결합하고 서울 국회앞 투쟁으로 결합하였다.
또한, 11일 미군기지저지 2차 범국민대회 평택역 집회에도 많은 지역노동자들이 참여하였다. 현재 매주 목요일 지역노동자집중 평택역 촛불집회결합, 평택시청앞 1인 시위 결합을 일상사업으로 하고 있다.

3. 전망.

공동투쟁본부가 출범할 당시에 노동조합이라는 대중조직과 노동활동가들이 함께 하는 조직이 필요한가라는 문제제기등이 있었으나 현재 비정규직문제와 기지투쟁이 진행중이기 때문에 올 연말에 조직평가를 하기로 하였다.

현재, 지역노동자들은 미군기지저지투쟁에 대단히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년간의 투쟁을 결판지을 때가 왔으며, 한번 해보자라는 대중적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군기지에 노동자들이 나서는 이유는 노동자의 미래와도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주한미군은 한국군에 대한 전시작전지휘권을 쥐고 있어 이북, 중국등과의 전쟁뿐만 아니라 이남 민중들의 거대한 항쟁시에도 비상사태를 선포하여 우리들과 직접 부닥칠 위험천만한 민중해방의 최대 장애물이기 때문이다. 멀리는 1945년 해방정국에서, 가까이는 80년 광주항쟁이 그러하였다.
환경, 무기판매등 경제적 요인은 시민단체들이 중요하다고 주장하는 부정적 요인들이나 어쩌면 대단히 부차적이며 중요한 우리 운명을 바꾸는데에 주한미군을 넘어서지 않고는 절대로 불가능하다. 미국이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 후세인을 독재자로 민주주의 열등국가등으로 하여 세계민중을 기만하였다면 한반도에서는 이북의 인권, 위조달러, 종교탄압국으로 몰아붙이며 평택기지이전을 합리화하고 있으나 미국의 현란한 몸짓에 절대로 속지 말고 저들의 잔인성과 착취성, 악랄함이 기본속성이므로 전국의 노동자들은 적극적인 투쟁으로 나서야 한다. 주한미군 철수 투쟁이야 말로 가장 대중적인 투쟁과제이며 노동자들이 나서야 하는 가장 계급적 투쟁과제라고 확신한다.

평택안성지역내에서 민주노동당에 대한 지지율은 전국적으로 아주 높아 평택지역은 16%(10월)로 전국최고라 한다. 이 수치는 노동운동에 대한 지역민들의 평가의 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수년간 노동현장투쟁뿐 아니라 미군기지투쟁, 효순이 미선이 압살규탄 촛불시위 결합, 이라크 반전평화 투쟁에 인간방패로 요르단까지 갔던 쌍용자동차 김정욱동지의 영웅적인 투쟁, 미군기지투쟁에 지역노동자들이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농민들의 쌀투쟁 등 지역민중들과 함께 연대하는데에도 노동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미군기지투쟁과 비정규직철폐투쟁은 현장노동자들의 조직사업과 현재의 쌍용자동차, 만도, 두원정공노동자들의 구조조정저지, 매각투쟁과 이젠텍 노동자들의 민주노조사수투쟁이 결합하여 변증법적인 상승작용을 할 것이며 노동자들이 사활을 걸고 달라붙어 훌륭한 성과를 거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