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3월 24일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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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해관 KT 새노조 위원장
인터뷰 및 정리 : 김광수  ㅣ  2011년9월9일(금)
편집자주 ㅣ 이해관 동지는 한국통신노조에서 해고된지 12년만에 복직되었다. 한편 2006년 3월 당시 KT노조를 어용이라고 비판했다는 이유로 노조로부터 제명되었다. 어용노조가 한국통신을 장악한 이래 노조민주화투쟁의 활로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가 복수노조 시대가 도래하자 어용노조와 대비되는 KT새노조의 깃발을 다시 들었다.

1. 복수노조 시대에 맞추어 기존 어용노조에 대비되는 민주노조의 깃발을 들었지만 교섭창구 단일화라는 장애가 있습니다. 교섭창구 단일화에 대한 나름의 대책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교섭창구 단일화가 사실상 민주노조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독소조항은 그대로 우리에게 족쇄가 되고 있는 것도 분명합니다. 새노조 만들어진 이후 여러 차례 회사에게 교섭은 아니더라고 대화라도 하자고 제안했지만 묵살당하고 있지요.

결국 교섭은 지금 법체계 아래서는 불가능하겠지만, 아래로부터의 대중운동의 힘이 올라오고 사회적 연대의 힘과 결합된다면 교섭창구 단일화를 뛰어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관건은 우리의 실력이 아래로부터의 힘있는 대중운동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봅니다.




2. 앞으로 새 KT노조에서 조합원의 범위에 비정규직 노동자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비정규직 노동자의 조직화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조직화 방안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당장의 뚜렷한 조직화 방안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다양한 모색은 하고 있습니다. 일단 희망연대노조를 통해 KT의 자회사인 KTIS지부 등이 조직되었고, 이들이 콜센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기 위한 다양한 선전사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지만 조합 가입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들과 긴밀히 연대하면서 일단 조직적으로 함께 고민하는 데서부터 출발하고자 합니다.

지금은 일단 무엇보다 KT 내에서 지금의 경영진에 맞서는 대중운동을 만들어내는게 가장 우선적 과제라고 봅니다. 과거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자들이 2년 가까이 파업투쟁을 했던데 서 알 수 있듯, 그리고 이번 KTIS 자회사 노동자들의 투쟁에서 드러나듯, 지금 KT 관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불만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이들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는다면, 지금과 같이 비정규직에 완전히 등 돌리는 정규직 노조운동에서 진일보한 운동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3. 복수노조 시대에 노동자들의 교섭력을 단위사업장에서 극대화하는 방안으로 프랑스는 공장위원회 제도가 있고, 단위사업장 차원의 평의회운동 등 노동조합과 연계되지만 이를 뛰어넘는 다양한 대중조직에 대한 모색이 함께 시작된다고 봅니다. 동지는 민주노조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계급대표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시는지요?


솔직히 아직 그러한 단계까지 계획을 갖고 있지는 못하고요. 다만 지금의 경영 방식,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쫒아내고, 투자 줄여가면서 수익을 극대화해서 이를 주주들이 일방적으로 챙기고 이러한 주주 챙기기에 대한 대가로 경영진들이 터무니없는 성과금을 챙기는 기업 수익배분구조에 저항하는 대중운동을 만드는 것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KT의 기업수익배분 구조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면 단위사업장 내에 계급적 입장을 분명히 하는 조직이 출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 면에서 지금 KT수익배분 구조 문제를 전 사회적으로 제기하는 것은 계급적 운동으로 나아가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업 이윤을 극대화하고 기업 내 분배투쟁하는 것과 달리. 통신 공공성 등을 내세워 사회적으로 KT의 수익배분구조를 제기하는 것은 보다 계급적 운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 조직형태는 지금으로서는 뭐라 말할 수 없지만 이러한 계급적 운동을 만들고자 한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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