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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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의 사병, 용역 폭력에 맞서 노동자 정당 방위대를 구성하자!
정재국  ㅣ  2011년7월20일

노동자의 파업 현장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경찰과 용역강패


경찰과 용역깡패, 이 둘의 공통점은 공히 폭력을 행사한다는 것이고, 차이점은 하나는 국가의 권력 즉 공권력이고, 다른 하나는 사설폭력이라는 것이다. 사설폭력이 처음으로 노동운동에 개입해 명성을 떨친 것이 1989년 울산에서 제임스 리(본명 이윤석)라는 자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을 각목과 식칼을 동원해서 폭력을 행사한 경우다. 이러한 폭력 전에 제임스 리는 노동부와 현대중공업 직원을 불러놓고 교육을 했는데  “노조간부는 모두 빨갱이다”, “노동조합을 깨부셔야 회사가 산다”라는 내용이었다. 사설폭력에 의해 공권력(사법, 행정)이 한수 지도를 받았던 것인데 바로 교육의 효과가 나타났다. 현중 경비대에 의해 노동자들이 식칼에 찔렸는데도 수백명의 경찰은 모두 눈감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1988년 마산창원지역의 노동조합의 조직인 마창노련은 경찰과 극심한 용역폭력에 맞서 지역선봉대를 조직했다. 마창지역선봉대는 지역의 노동자 파업을 용역폭력으로부터 지켜냈다. 마창지역의 선봉대는 1990년 전국노동조합협의회(전노협) 출범이후 각 지역 선봉대의 출발점이 되었다. 지역 선봉대는 노동현장뿐 아니라 철거민, 노점상 투쟁에도 헌신적으로 연대했고, 이후 선봉대 동지들은 지역의 간부로 활동하였다.




새로운 폭력의 시장창출, 용역시장


2011년, 사설폭력은 진화하고 있고, 사설폭력 시장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노동현장 뿐 아니라, 철거와 노점정리 등에 많게는 수천명이 동원되고 소요경비도 수백억에 달한다. 용역깡패의 장비도 경찰 못지않다. 용산 철거민 참사 때 용역이 보여 준 활약상은 치안시장도 사설폭력에 위탁해도 좋을 정도로 부족함이 없다. 그러니 자본가가 무리해서라도 반길 수 밖에 없고 경찰도 자신의 답답함을 용역강패가 시원하게 정리해주니 일석이조다. 그래서 공권력과 사설폭력은 공생관계이다.

노동자에 대한 용역폭력의 정도는 갈수록 흉포해지고 있다. 수년동안 용역깡패의 폭력 때문에 몸을 망쳐 사측과 싸우고 있는 미포조선의 김석진 동지나, 최근 승합차를 가지고 조합원들에게 돌진한 유성기업은 대표적인 경우다. 문제는 이러한 자본의 폭력행사에 대해 노동운동이 대항할 수단을 갖지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속 때문에 투쟁하기 힘들다가 아니라 맞아 죽을까봐 노동자가 투쟁에 나서지 못할 지경이다.


노동자 정당 방위대를 조직하자!


지금은 어디를 둘러봐도 노동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아니, 목소리조차 내지 않고 두들겨 맞는 소리만 들릴 뿐이다. 내년 총선, 대선만 눈에 보이는지 운동의 지도자들도 맞서지 말고 피하라고만 한다.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투쟁현장에 노동자가 정당방위를 위해 투쟁조직을 조직하는 것은 본능적인 요구다. 정방대를 갖춘다고 해서 투쟁이 승리하고 자본의 폭력이 사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정방대는 패배주의로 가득한 노동운동을 일으켜 세우고 자본의 폭력에 맞선 싸우며, 열혈 청년 노동자를 조직할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 될 수 있다. 문화프로그램과 정치교육, 그리고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조직된 청년노동자들의 로망이 될 지역정방대(지역선봉대)를 구성하자. 자본의 폭력에 용감히 맞서고 문화적 역량과 높은 정치의식으로 무장된 멋진 청년노동자들의 대오를 앞장세워 노동운동의 새로운 고양과 새로운 지도력을 수립을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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