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20일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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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자본론 강좌>를 신청했는가?
[인터뷰] 이근행 서울지하철노조 조합원
인터뷰 및 정리 : 이영수  ㅣ  2011년7월20일
편집자주 ㅣ 2008년 세계 공황이후 다시 한번 공황의 징후가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공황이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을 덮치고 이제 또다시 미국에서 또다른 공황의 징조를 나타내고 있다. 공황의 근본원인은 자본주의 모순에 있다. 이러한 자본주의 모순은 현재 한국에서 저축은행의 붕괴로, 대학등록금의 문제로, 정리해로 인한 노동자의 죽음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대공황은 이러한 문제를 더욱 증폭시키고 노동자 민중을 고통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새로운 노동운동의 준비가 시급하다. 특히 자본주의와 싸우는 운동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자본주의를 알기 위한 자본론의 학습은 필수적이다. 현재 <노동자 정치학교>에서 진행되는 <자본론 강좌>는 6개월 과정으로 개설되어 매주1회 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이라도 자본론 학습에 함께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활동가 동지들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자본론 학습을 하고 있는 학생 동지의 인터뷰를 싣는다.

1. <자본론 강좌>는 “노동자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삶의 고통은 끝없이 계속되고, 거꾸로 자본은 강화되는 현실, 이것이 자본주의이다. 이러한 자본주의에 맞서, 노동해방을 쟁취하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먼저 투쟁 대상인 자본주의 자체를 올바로 알아야 한다. 알지 않고서는 제대로 투쟁할 수 없다.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아 가는 데에서 「자본론」은 최고의 길잡이이다.”라는 취지로 개설되었습니다. <자본론 강좌>를 신청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건방진 얘기지만 운동이 소모적이라는 느낌이 지속적으로 들어왔다. 노동운동을 비롯하여 모든 부문의 투쟁은 곳곳에서 이어지는데 분명히 단속적이다. 시작하는가 하면 끝나고 끝나는 곳에서 다시 이어지는 투쟁도 다람쥐 쳇바퀴처럼 보였다. 노동자 의식은 역진하고 앞장선 사람들은 자본주의의 모순과 질곡의 벽 앞에서 인간의 양심과 자본가의 자비를 호소한다. 자본주의가 양심과 정의 앞에 적선한 적이 있었나? 한시적으로 비정규직투쟁이 성공하고 국지적으로 정리해고투쟁이 성공하면 자본주의 세상에서의 노동은 다시 안정적일 것인가? 비정규직 철폐와 정리해고 철폐 투쟁의 자리에서 자본주의의 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는가? 그런 자기회의와 이러한 현실 판에서의 고민이 있었다.

2. 지금 노동운동의 위기가 만성화되어 있는 데에는, 대중의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지배계급의 이데올로기)와의 투쟁에서 민주노조운동 활동가들이 실패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해방연대(준)은 이와 관련해서 사회주의학습운동(예를 들어 자본론 강좌 나 노동자 정치학교 등)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실천하려고 한다.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해방연대의 교육사업 계획과 현실적인 실천에 대해 적절하고 정확하다고 평가하고 싶다. 80년대 중후반 이후 많은 이들이 쉬운 길로 들어섰는데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임금의 실체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집행부의 교섭만을 바라보는 타자화된 조합원들은 집행부만 바라보게 되어있다. 그들의 집행부는 성장과 발전이라는 자본의 파이 논리에서 옴짝달싹 못한다. 이게 우리들이 입에 달고 사는 ‘어쩔 수 없는 현실’ 이다. 이런 현실에서 정확하게 ‘현실’을 파악하여 노동자, 중소상공인들의 총체적인 전진을 이루고자는 해방연대의 교육에 동의한다.

3. 「자본론」은 변증법이라는 혁명적인 방법론이 곳곳에 녹아들어가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학습하면서 자신의 사고 과정이 부르주아적 사고 방식에서 변증법적 사고 방식으로 변화하고, 현실에 적용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까?


‘배제와 의존’ 은 어려운 말이 아니지만 우리는 배제 따로 의존 따로 그런 단선적인 사고에 익숙해왔기 때문에 그 둘의 통일이라는 실체가 논리적으로도 가슴으로도 잘 다가오지 않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나의 사고과정이 변증법적인 사고방식으로 변하는 부분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드러나는 것 같다. 우리들이 늘 바라보는 자본주의사회의 제반현상들에는 그 본질이 숨어있는데 그 본질을 드러내는 대화나 폭로가 현실에의 적용이 아닐까 생각한다.

4. 그 외 자본론을 학습하면서 느꼈던 부분이 있으면 말씀해 주십시오.


자본론은 식자들이나 노동운동계에서 좌파연하는 사람들의 스펙을 쌓아주기 위한 ‘인문교양서적’은 아니다. 자본주의의 본질을 이해하며 그 모순을 극복하고자 투쟁하는 사람들의 실천서이다. 더 많은 동지들이 이러한 학습의 장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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