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18일 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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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붉은 시선] 본격화되는 현대중공업 구조조정, 원하청 공동투쟁만이 분쇄할 수 있다
김백선  ㅣ  2015년 3월 18일

2014년 현중을 되돌아보다

2014년은 현대중공업에서 원하청 노동자들의 계급투쟁이 전면적으로 표출된 해이다.
정규직 조합원들은 12년만에 민주파 집행부를 세워내더니, 임단투 파업을 성사시켜내고는, 대의원마저도 어용 100%에서 2/3이상 민주파로 갈아치웠다. 하청노조도 11년 만에 12개 하청업체와 사상 최초로 단체교섭을 진행했고, 현장에서 임단투 공동 파업까지 전개했다.

한편 2014년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래 최초로 무려 3조의 영업 적자를 봤다. 특히 하청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은 소리 소문없이 작년에 진행되었다. 작년 2014년 하반기 일당바리와 물량팀이 일반적인 고용형태인 해양사업부 하청노동자들은 일당 삭감과 물량 감소로 아무런 저항도 없이 수천명의 인원이 이직당했다. 그리고 올해 2015년 1월 해양에 플랜트를 흡수합병시켰다. 풍문으로는 해양사업부 근처 꽃바위 원룸들이 월세 60만원까지 치솟다가 지금은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고 한다.

2015년 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 본격화


작년 정규직 중 비조합원들인 사무직에 대해서 성과 연봉제를 실시하였다. 이미 정규직에 대한 구조조정도 예고된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2015년 1월 사무직 관자들을 대상으로 1차 구조조정이 발표되었다. 1천3백여 명의 대상자 중에서 1천2백여 명이 희망퇴직을 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임단협이 체결되자 3월엔 서무직 여사원들을 대상으로 2차 구조조정이 전격적으로 실시되었다. 서무직 여사원들 중 과반수가 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기 때문에, 이제 구조조정의 대상은 현대중공업 정규직 노조 조합원들도 예외가 아님을 사측은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재 언론 보도만 본다면, 현대중공업은 7차까지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6차는 파업 참가 조합원들이요, 7차는 장기근속 조합원들이다.

올해 2015년 하청노동자들의 경우에는, 직접적인 구조조정이 아니라, 원청 현대중공업이 하청업체에 대한 대대적인 기성 삭감을 통해서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임금 동결이나 인원 감축을 강제하고 있다. 올해 2015년 2월 해양사업부에서는 30여개 하청업체들이 기성 삭감에 반발하여 하청노동자들을 볼모로 삼아 집단적인 행동까지 했었다.

주체들의 자발적인 저항들, 그냥 방패막이로 쓸텐가


하지만 구조조정 당사자들은 가만히 있지 않고, 저항하고 있다. 2014년 노동자의 계급투쟁이 본격화되면서 노동자의 자발성이 표출되었기 때문이다. 1차 구조조정에 사무직 관리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바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 일반직 지회이다. 3차~5차까지 사무직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될 것이다. 일반직 지회의 건설은 이후 사무직 노동자들의 거점이 될 것이다.

서무직 여사원들에 대한 2차 구조조정이 전격적으로 발표된 이후, 첫 집회 때 6백여 대상자중에 무려 3백여 명이 집회에 참석했다. 지금 서무직 여사원들은 민주파 대의원들과 중식 선전전마저 전개하고 있다. 그래서 2차 구조조정에서는 현대중공업은 예상치 못한 저항에 한발 물러선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구조조정 분쇄 투쟁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는 못하다. 오히려 투쟁 주체들의 예상 밖의 저항을 전면적인 구조조정에 대한 방패막이로 쓰고 있는 게 현실이다.

방패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창으로 공격해야한다


작년 2014년 임단투의 교훈은 의외로 단순하다. 원하청 공동파업을 조직하지 않는다면, 현대중공업은 무릎 꿇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2015년 본격화된 구조조정 역시 마찬가지이다. 원하청 노동자들의 공동 투쟁을 조직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 ‘분쇄’는 불가능하다.

현대중공업에서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구조조정, 하청노동자들에 대한 우회적인 구조조정은 본격화되고 있다. 반면 투쟁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저항하고 있다. 그리고 향후 구조조정의 칼날이 정규직 중 현장 생산직 조합원들에게까지 예고되어 있다. 그렇다면 구조조정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현대중공업 자본가를 창으로 공격해야한다. 물론 창은 원하청 노동자들의 공동투쟁을 조직하고 더 나아가 하청노동자를 조직하는 것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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