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노동운동의 위기는 주체적 입장에서 자신을 비판적으로 반성, 점검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해 갈 때에만 극복할 수 있다. 자본의 공세에 대한 대응 실패로 이미 현실로 존재하고 있는 열악한 객관적 조건을 탓하고, 노동운동내에서 자본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대변하고 있는 노사협조주의세력에 대한 비판에 머물러서는 노동운동은 현재의 위기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다. 모든 위기의 극복은 주체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만 한다.
우리는 현재의 위기를 초래한 주체적 요인의 핵심을, 노동운동을 정치적 운동으로 적극적으로 발전시켜내지 못한 것, 노동운동을 사회주의노동운동으로 발빠르게 발전시켜내지 못한 것으로 판단한다. 오랜 기간 집요하게 진행된, 자본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경제적 총공세에 노동운동은 초라한 무기로밖에 대응하지 못하였으며, 계속되는 패배에도 불구하고 관성적으로 과거의 수단으로 대응하는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였다. 그 결과 노동자계급을 분할하고 분열시키는 데 집중된 자본의 총공세는 성공하여 현장은 자본에 의해 장악되고
노동자계급은 계속되는 패배속에서 분열되고 급속히 실리주의, 이기주의에 빠져들게 되었다.
노동운동이 위기를 극복하는 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본에 의해 강요된 노동자계급의 분열을 극복하고 새롭게 노동자계급의 단결을 복구강화시켜가는 것이다. 이는 노동자계급의 계급적 의식을 고양시키고 새롭게 노동자계급적 투쟁기풍을 형성하는 것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것은 다시 사회주의노동운동의 재구축과 강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단결의 복구강화는 소시민적 도덕적 각성이 아니라 사회주의적 의식과 연대활동의 강화, 노동자계급적 윤리의식의 재형성을 요구한다.
현장에서의 자본에 대한 대항력 역시 '현장권력'강화와 전투성강화라는 당위적 구호를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자본에 대한 전체적 전선이 붕괴되고 자본의 공세가 입체적으로 전개되는 상황에서 조합주의적이고 경제주의적인 투쟁만으로는 자본으로부터 현장을 탈환할 수 없다. '현장권력'의 강화 역시 경제주의적 투쟁을 극복하는 사회주의노동운동의 발전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해방연대(준)은 이러한 문제의식하에, 발족선언문에서 사회주의노동운동의 재구축과 재도약의 실천을 자신의 과제로 설정하고 취약해진 사회주의 활동의 강화를 통해 당과 노조운동 등 운동전반에 걸쳐 역사적 전환을 이루어 내는 밀알이 될 것을 선언하였다. 해방연대(준)은 앞으로 사회주의 활동의 강화,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의 건설을 위해 투쟁해 갈 것이다.
해방연대(준)은 이러한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기관지 [사회주의정치신문 해방]을 발간한다. [해방]은 사회주의적 관점에 선 정치폭로, 정세에 대한 해설, 주장, 투쟁방향과 이론정책제시를 통해 선진노동자들이 사회주의적 의식으로 무장하고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의 주체로 서도록 할 것이다.
[해방]은 그동안 발간되어온 사회주의적 웹진 '평등세상'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안아 '평등세상'의 성과를 계승하되 '평등세상'과 비교하여 오프상의 인쇄매체의 발간을 대폭 강화하기로 하였다. 그것은 온라인 중심의 매체가 현재의 역사적 조건에서는 선진노동자의 조직화에 많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똑같은 문제의식에서 오프상의 인쇄매체형식도 잡지형태에서 신문형태로 변경하고 발행회수도 월2회로 확대하였다. 그만큼 [해방]은 앞으로 조직화 매개로서의 역할을 강화해갈 것이다.
[해방]은 또한 사회주의세력의 통일을 위해 사회주의세력들사이의 소통의 기능을 강화해 갈 계획이다. [해방]은 실천과 유리된 공허한 논쟁을 경계하지만 사회주의활동을 강화하고, 사회주의노동자정당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사회주의자들사이의 실천적 토론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다.
[해방]은 자족적인 태도에 빠져 자신을 과장하지 않고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다. 사회주의노동운동의 발전은 사회주의자들의 공동의 노력과 실천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 많은 사회주의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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